콘텐츠 본문으로 바로 이동
left

손우정 학교견문록

2012년 학교 시작!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공유 더보기

페이지 정보

손우정(edu***)
2012-03-05
3,407
1
메일 보내기
첨부파일

본문

 오늘은 100키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의 보평중과 연천의 백학중 두곳의 학교를 방문했다. 한 곳은 학생연수를 위해서 그리고 또 한곳은 혁신학교 출발을 위한 교사연수를 위해서. 

  강의 중에 제일 두려운 상대는 학생이다. 그것도 전교생을 다 모아 이야기를 하자면 말 잘하는 나도 항상 쩔쩔매는게 학생연수이다.
그런데 오늘은 달랐다. 오전부터 하루종일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에 아이들이 지친것인지  특별하게 소란을 피우는 아이도 떠드는 아이도 거의 없다.게다가 묻는 말에 꼬박꼬박  대답도 곧잘한다. 수업시간에도 이 정도만 해 준다면 선생님들도 가르칠 맛이 날텐데...

 

  우리는 종종 교사들만 생각이 맞고 계획만 잘 세우면 한 해 학교는 잘 굴러가리라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에게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듯이 혁신학교를 운영하자면 아이들에게도 어떻게 배워야하는지 학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며 나누는 일이 필요하다. 교육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교육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지 않으면 학교의 개혁도 그 개혁의 유지도 어려워진다. 초등학교를 갓 졸업은 1학년 아이들은 어떻게 배워야하는지 꼼꼼하게 기록까지 한다. 보평중의 2012년이 기대되는 하루였다.

  보평중에서 급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연천에 있는 백학중을 찾아나섰다. 네비게이션의 소요시간이 2시간 6분이다. 혹시 차가 막히기라도 한다면 2시 30분까지 학교에 도착하자면 서둘러야한다. 연천은 작년에도 한번 가 본 적이 있는 곳이다. "접경지역인데다 너무 멀어서 강사들이 오기를 꺼리는 곳이라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습니다"라며 강의를 신청한  한 초등선생님의 간절한 초청에 코끝이 찡해 기꺼이 즐겁게 달려간 곳이다. 백학중도 연천이니 그 어느 부근이겠거니 하며 나섰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가도가도 학교는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군 부대와 초소, 거기다 길 언덕 작은 하천 부근에는 총을 멘 군인들이 어딘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군용 트럭 외에 민간인 차도 찾아보기 어렵다. 마을도 없는데 학교가 있단 말인가? 아이들은 대체 어디에서 온단 말인가? 한참을 달리다 보니  마을도 제대로 없는 곳에  학교 비슷한 건물이 멀리 보인다..

    
           
   참 멀다.. 바로 2키로만 가면 휴전선이란다. 그곳에도 아이들은 있었고 선생님들도 계신다.. .인적없는 길을 달려오며 들었던 만감이 선생님들의 얼굴을 대하는 순간 미안함으로 급변한다. 아이들이 있으니 선생님들도 계셔야 하는구나!  학부모회의와 교사연수가 연이어 진행된다고 한다.  학생수 90여명의 시골 작은 학교,게다가 휴전선을 거의 눈 앞에 두고 있는 학교에 교실을 가득 메울 정도의 학부모들이 모여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회의를 마친 학부모들이 교사연수를 함께 들어도 되느냐고 물으면서 들어선다.
 학교운영위원장과 학부모회장과 임원들이다. 끝까지 선생님들보다 더 열씸히 듣고 계신다. 이게 무슨 일인가했더니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다. 올해 혁신학교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았다는 것이다. 혁신학교는 교사만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도 바뀌게 하는 모양이다.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들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오늘 학부모회에서는 잘 하는 아이만이 아니라 한명의 아이도 배움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아이들의 배움을 지원할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고 한다. 혁신학교 백학중의 성공예감!

  긴 하루 아쉬운 순간을 뒤로 봄비 속 자유로를 달려 집에 왔다.. 오늘도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어 감사할뿐이다!

댓글

현영임 (2012-03-05 21:52:04)
교수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