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토교수님 퇴임식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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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우정(edu***)
-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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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0일 일본 동경대학교 학사회관에서 저의 스승이신 사토 마나부 교수님의 퇴임식이 있었습니다. 1988년부터 24년간 재직해 온 동경대학을 떠나는 날입니다. 학사회관 입구에서부터 현수막과 화환이 즐비하리라 생각하고 들어섰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사토 교수님의 퇴임식을 알리는 것이라고는 입구에 마련된 전광 게시판 하나 밖에 없네요. 그 흔한 현수막도 화환도 하나 없습니다.
퇴임식은 사토선생님의 이력과 업적(업적은 제목만 나열해도 책 한권분량임)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일로 시작되어 사토선생님의 최종강의와 작은 음악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최종 강의에서는 출생과 집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지금까지의 연구와 앞으로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히로시마대학 부속 후쿠야마고교 시절에 운명적인 교사와의 만남으로 교사가 되기로 결심하였으며 대학에서는 학생운동과 독서에 몰두하였다 합니다. 하루에 2~3시간 주무시면서 책에 책을 읽었다는 선생님의 다독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학시절에 비츠코키의 사고와 언어에 매료되어 비코츠키의 책을 읽고자 러시아를 독학했다고 합니다.
교실의 사실로부터 배우고 교사의 실천으로부터 배우는 수업연구, 교육학 개념과 이론 구축을 위한 연구 및 저술활동 그리고 학교개혁을 위한 액션리서치 등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움을 교류해 온 세계의 연구 선배와 동료들을 한명 한명 거론하며 감사의 말씀도 전하셨답니다, 그런데 그 연구동료에 제 이름이 들어있는 영광을! 교수가 자신의 제자를 연구 동료로 인정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다니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감사하고 영광스런 일입니다.
최종강의 마지막에서는 앞으로는 ’행복의 교육학’과 ’희망의 교육학’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교육의 기본권은 ’행복 추구’에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로부터 받아 온 분에 넘치는 사랑을 ’행복한 교육’으로 보답하시겠다 하십니다. 사토교수님은 올 4월부터 동경에 있는 학습원대학에서 다시 학생들을 만나고 교육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선생님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최종강의를 마치고 연이어 작은 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부터 머리 속 3분의 1은 음악이 차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클래식기타, 비올라, 바이올린을 즐겨 연주하며 모두 독학으로 마스터했다고 합니다. 그 덕에 매년 한차례 열리는 동경대학 교육학연구과 음악회에 17년간 장기 출연하셨답니다.
최종강의와 작은 음악회 후에는 파티가 열렸습니다. 동경대학에서 24년간 길러 낸 제자가 100여명에 이릅니다. 최종강의와 파티에는 박사1호 제자부터 현재 재학중인 제자들을 비롯하여 가족 그리고 일본 교육계의 거장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저에게 스피치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정식으로 계산해 보면 저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20년째 선생님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인간이고요.
파티에서는 사토선생님께서 직접 작사하신 일본 오지야소학교 130주년 기념 구성극인 ’학교 창조’의 주제가 "당신에게’를 제자들이 함께 합창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토선생님께서 감사의 인사를 하시면서 이 자리를 꼭 함께 하고 싶어 하셨으나 작년 8월 운명을 달리하신 사토선생님의 스승이자 인생의 아버지라 표현하시는 이나가키선생님을 떠올리며 끝내 목이 메이고 말았습니다. 선생님께 아버지같은 이나가키선생님이 계셨듯이 저에게는 사토선생님 당신이 계서서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신 모습으로 늘 저희와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퇴임식은 사토선생님의 이력과 업적(업적은 제목만 나열해도 책 한권분량임)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일로 시작되어 사토선생님의 최종강의와 작은 음악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최종 강의에서는 출생과 집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지금까지의 연구와 앞으로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히로시마대학 부속 후쿠야마고교 시절에 운명적인 교사와의 만남으로 교사가 되기로 결심하였으며 대학에서는 학생운동과 독서에 몰두하였다 합니다. 하루에 2~3시간 주무시면서 책에 책을 읽었다는 선생님의 다독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대학시절에 비츠코키의 사고와 언어에 매료되어 비코츠키의 책을 읽고자 러시아를 독학했다고 합니다.
교실의 사실로부터 배우고 교사의 실천으로부터 배우는 수업연구, 교육학 개념과 이론 구축을 위한 연구 및 저술활동 그리고 학교개혁을 위한 액션리서치 등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배움을 교류해 온 세계의 연구 선배와 동료들을 한명 한명 거론하며 감사의 말씀도 전하셨답니다, 그런데 그 연구동료에 제 이름이 들어있는 영광을! 교수가 자신의 제자를 연구 동료로 인정하고 감사의 말씀을 전하다니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감사하고 영광스런 일입니다.
최종강의 마지막에서는 앞으로는 ’행복의 교육학’과 ’희망의 교육학’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교육의 기본권은 ’행복 추구’에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로부터 받아 온 분에 넘치는 사랑을 ’행복한 교육’으로 보답하시겠다 하십니다. 사토교수님은 올 4월부터 동경에 있는 학습원대학에서 다시 학생들을 만나고 교육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선생님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최종강의를 마치고 연이어 작은 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부터 머리 속 3분의 1은 음악이 차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클래식기타, 비올라, 바이올린을 즐겨 연주하며 모두 독학으로 마스터했다고 합니다. 그 덕에 매년 한차례 열리는 동경대학 교육학연구과 음악회에 17년간 장기 출연하셨답니다.
최종강의와 작은 음악회 후에는 파티가 열렸습니다. 동경대학에서 24년간 길러 낸 제자가 100여명에 이릅니다. 최종강의와 파티에는 박사1호 제자부터 현재 재학중인 제자들을 비롯하여 가족 그리고 일본 교육계의 거장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저에게 스피치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정식으로 계산해 보면 저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20년째 선생님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인간이고요.
파티에서는 사토선생님께서 직접 작사하신 일본 오지야소학교 130주년 기념 구성극인 ’학교 창조’의 주제가 "당신에게’를 제자들이 함께 합창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토선생님께서 감사의 인사를 하시면서 이 자리를 꼭 함께 하고 싶어 하셨으나 작년 8월 운명을 달리하신 사토선생님의 스승이자 인생의 아버지라 표현하시는 이나가키선생님을 떠올리며 끝내 목이 메이고 말았습니다. 선생님께 아버지같은 이나가키선생님이 계셨듯이 저에게는 사토선생님 당신이 계서서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신 모습으로 늘 저희와 함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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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저도 누군가에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려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