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학교 호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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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우정(edu***)
- 201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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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저의 2012년 첫 수업 컨설팅이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올 첫 수업공개와 컨설팅이라는 것도 저를 설레게 하지만 호평중이라는 사실 또한 저를 들뜨게 만듭니다. 거의 2년을 함께 한 선생님과 아이들입니다. 부끄럽게도 생각만큼 잘 진척되지 않는 것같아 조바심을 내기도 했던 학교입니다. 학교 혁신은 "절대 서둘러서도 조바심을 내서도 안된다"고 그토록 사토선생님께서 강조를 하셨는데도 인간의 욕심이 그걸 끊질 못합니다.
학교 중앙 현관에서부터 교실 게시판과 창문 밑 벽면까지 온통 아이들 세상입니다. 중학교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 초등학교는 어딜가나 교실 구석 구석 아이들의 냄새가 느껴지는데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로 올라갈 수록 학교는 ’관공서’가 되고 맙니다. 교실 게시판에 붙은 것이라곤 시간표, 진학 안내, 학교에서 단체로 제작한 딱딱한 교육방침, 그리고 '관계자 외 출입금지'까지 등등.
수업공개 전에 이승곤 혁신부장님과 함께 전체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1,2,3학년 어느 교실을 들어서도 아이들의 배우는 모습은 한결같습니다. 25개 학급 707명의 학생 가운데 엎드리거나 졸거나 하는 아이는 5~6명에 불과합니다. 모르는 것을 참고 있는 아이도 거의 없습니다. 옆 친구, 모둠 친구 안되면 저 건너편의 친구에게 물어보고 배웁니다. 아이들이 바뀌지 않는다고 원망스러워했는데 아이들은 벌써 훌쩍 성장해 있습니다. 역시, 중등학교는 아이들의 변화가 교사보다 빠릅니다. 예전에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동시에 2년간 컨설팅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변화가 더디다고 답답해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물론 초등학교는 아이들보다 교사의 변화가 빨르지만 중등학교는 아이들이 교사들보다 적어도 1년은 빨리 서로 배우는 관계를 만들어내며 배운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제 호평중 아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신을 함부로 내팽게치거나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배움이 아이들을 지켜주리라 믿습니다.
수업공개의 시간입니다. 신은경선생님의 2학년 영어 수업입니다. 모둠으로 모여 단어의 뜻을 찾아 문장을 완성시키고 그리고 문장의 잘못된 부분을 찾아보는 수업입니다. 말한마디 하지 않을 것 같은 친구도 모둠이 되니 서로 물어보고 경청하며 대화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의 최고의 장점은 자기들기리 모이면 눈치를 보던가 아니면 뭔가 이야기를 꺼내면서 배우기 사작한다는 것입니다. 모둠으로만 모아 놓으면 떠든다고 하지만 거기에서부터 아이들의 배움은 시작됩니다. 조용히 가만히 있는 것만이 배우는 자세가 아닙니다. 배움은 원래 활동적이고 동적인 것임을 아이들은 몸으로 우리 어른들에게 보여줍니다. 참 야무지게 잘 배우는 아이들입니다. 더 어려운 내용이 나오더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수업공개의 목적은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부터 서로 배우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들의 배움의 사실로부터 교사들이 배운 것을 서로 나누는 자리입니다. 배움의 공동체의 꽃은 바로 이 수업연구협의회입니다.
타 교과도같은 고민을 할 수 있겠지만 특히 영어 교과는 짝활동은 활발하나 4명 모둠 활동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모둠활동이 아이들에게 친구 것을 베끼는 훈련만 강화시키는 모양이 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4명이 모둠에서 서로 배우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배움이 되도록 활동을 어떻게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것인가가 또 하나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2012년 첫 수업을 열어주신 신은경선생님, 감사합니다.
학교 중앙 현관에서부터 교실 게시판과 창문 밑 벽면까지 온통 아이들 세상입니다. 중학교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 초등학교는 어딜가나 교실 구석 구석 아이들의 냄새가 느껴지는데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로 올라갈 수록 학교는 ’관공서’가 되고 맙니다. 교실 게시판에 붙은 것이라곤 시간표, 진학 안내, 학교에서 단체로 제작한 딱딱한 교육방침, 그리고 '관계자 외 출입금지'까지 등등.
수업공개 전에 이승곤 혁신부장님과 함께 전체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1,2,3학년 어느 교실을 들어서도 아이들의 배우는 모습은 한결같습니다. 25개 학급 707명의 학생 가운데 엎드리거나 졸거나 하는 아이는 5~6명에 불과합니다. 모르는 것을 참고 있는 아이도 거의 없습니다. 옆 친구, 모둠 친구 안되면 저 건너편의 친구에게 물어보고 배웁니다. 아이들이 바뀌지 않는다고 원망스러워했는데 아이들은 벌써 훌쩍 성장해 있습니다. 역시, 중등학교는 아이들의 변화가 교사보다 빠릅니다. 예전에 초등학교와 중등학교를 동시에 2년간 컨설팅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변화가 더디다고 답답해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물론 초등학교는 아이들보다 교사의 변화가 빨르지만 중등학교는 아이들이 교사들보다 적어도 1년은 빨리 서로 배우는 관계를 만들어내며 배운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제 호평중 아이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신을 함부로 내팽게치거나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배움이 아이들을 지켜주리라 믿습니다.
수업공개의 시간입니다. 신은경선생님의 2학년 영어 수업입니다. 모둠으로 모여 단어의 뜻을 찾아 문장을 완성시키고 그리고 문장의 잘못된 부분을 찾아보는 수업입니다. 말한마디 하지 않을 것 같은 친구도 모둠이 되니 서로 물어보고 경청하며 대화가 시작됩니다. 아이들의 최고의 장점은 자기들기리 모이면 눈치를 보던가 아니면 뭔가 이야기를 꺼내면서 배우기 사작한다는 것입니다. 모둠으로만 모아 놓으면 떠든다고 하지만 거기에서부터 아이들의 배움은 시작됩니다. 조용히 가만히 있는 것만이 배우는 자세가 아닙니다. 배움은 원래 활동적이고 동적인 것임을 아이들은 몸으로 우리 어른들에게 보여줍니다. 참 야무지게 잘 배우는 아이들입니다. 더 어려운 내용이 나오더라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수업공개의 목적은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부터 서로 배우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들의 배움의 사실로부터 교사들이 배운 것을 서로 나누는 자리입니다. 배움의 공동체의 꽃은 바로 이 수업연구협의회입니다.
타 교과도같은 고민을 할 수 있겠지만 특히 영어 교과는 짝활동은 활발하나 4명 모둠 활동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모둠활동이 아이들에게 친구 것을 베끼는 훈련만 강화시키는 모양이 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4명이 모둠에서 서로 배우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배움이 되도록 활동을 어떻게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것인가가 또 하나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2012년 첫 수업을 열어주신 신은경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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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바쁘신 중에도 용기와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도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