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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란
작성일:
2019-04-22
조회수: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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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중학교 생활 중국어 수업 참관기(4/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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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중학교 2학년 중국어 수업 참관기
 
언어를 배우는 교과의 본질이 살아나는 생활 중국어 수업으로 배우다
 
 
 
◈일시:2019년 4월 3일 수요일 14:30~15:15
 
◈수업자: 오름중학교 강00교사
 
◈대상: 오름중학교 2학년 0반 00명
 
◈주제: 2008년 8월 8일의 비밀
 
◈성취기준
-9생중-01-01 발음을 듣고 성모, 운모, 성조를 변별한다.
-9생중-02-01 낱말이나 간단한 문장을 듣고 따라 말한다.
-9생중-03-01 한어병음이나 한자로 표기된 낱말이나 간단한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다.
-9생중-05-01 일상생활과 관련된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기초적인 의사소통 상황에 적용한다.
 
◈단원구성
- 1차시: 이름 묻고 답하기
- 2차시: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내가 좋아하는 숫자(본시)
- 3-4차시: 나라 이름 익히기, 국적 묻고 답하기
- 5차시: 문법(의문문과 의문사 의문문) 및 말하기 연습
- 6차시: 숫자 말하기 수행평가
 
◈수업흐름
 
 
◼시작: 중국어 인사로 수업 시작, 칠판에 2008년 8월 8일에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중국 사람들이 8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자.
◼1'~: (모둠) 활동지 배부, 활동 1번 1)에 있는 단어를 읽고 연상되는 것을 말해보자.
교사 먼저 읽기→ 교사 따라 읽기→학생만 읽기→ 잘 모르겠다는 단어 다시 읽기→남/여학생 돌아가며 읽기
- 교사 따라 읽기
◼7'~: (모둠) 숫자(교과서) 읽고 활동지 1번에 나온 단어와 소리가 비슷하게 연결되는 단어 찾기
◼13'~: (전체 공유) 숫자와 활동 1-1)에 나와 있는 단어 중 소리 비슷한 것끼리 연결
-교사가 활동1에 나온 6개 단어 읽기→학생 따라 읽기→ 학생만 읽기→교사 따라 읽기→ 혼자 읽기
→활동 1-2) 문장 교사 혼자 읽기 →교사 읽고 학생 따라 읽기→모둠별로 읽기→남/녀 읽기
◼18'~: 모둠에서 1-2) 활동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는 이다. 왜냐하면 )
◼22'~: (전체 공유) 모둠별로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추측한 내용과 그 이유 나누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올림픽은 2008년 8월 8일 8시 8분에 열림(교사 공유)
◼30'~: (전체)숫자 표현(교과서) 복습하기, 1~10까지 중국어 수 표현으로 23, 31, 70 등 표현하기
◼35'~: (모둠) 활동 2(내가 좋아하는 숫자와 날짜) 모둠에서 이야기 나누기
◼39'~: (전체) 좋아하는 숫자와 그 이유 말하기 (숫자 말하면 다른 친구들은 숫자 따라 말하기)
◼42'~: 수업 마무리
 
◈수업협의
 
<진행자>
공개수업 전에 전 교실을 순회하였는데 부장, 교장, 교감만 순회하였으나 공강인 선생님들이 함께 순회하여도 좋겠으니 다음에는 더 많은 교사가 함께 하자.
 
<수업자 이야기>
-2학년이 되고 한 달 정도 지났기 때문에 아직 중국어 발음 기호를 익히는 중이라 반복을 해야 하는데 지루해하지 않게 어떻게 수업해야하는지가 고민이다.
-너무 단순한 문장을 반복하면 흥미로워하지 않아 오늘 수업협의와 컨설팅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나눴으면 좋겠고, 다른 수업을 많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 중에 수업 공개를 불편해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수업을 하고 나서 뿌듯해하는 표현을 해서 다행스러웠다.
 
<진행자>
- 수업 참관 소감 공유 시 유의할 점 공유: 조언이 아닌 실제 관찰한 것을 바탕으로 본인이 배운 점을 나누고 학생 한명 한명의 배움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나누고,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남는 것을 이야기 하자.
- 한 사람이 한 번에 하나씩만 나누고 수업자의 고민도 협의할 때 함께 나누고 참관록을 적어 수업자에게 추후에라도 드렸으면 좋겠다.
 
<모둠 협의>
-체육 시간에도 반복해야하는 활동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오늘 보니 남/여 나눠 해보기, 혼자 해보기, 다같이 해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되는 활동을 풀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
-수학 시간에는 문제 해결을 공유할 때 언제 하는 것이 적절할까 하는 것이 고민인데 오늘 보니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공유의 시점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시점을 교사가 잘 찾아서 그 부분을 다시 환기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모둠에서 함께 하다 보니 모르는 것을 물으면서 배워갈 수 있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아이들이 모둠 활동에서 자신이 모르는 것을 표현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꾸 반복하며 읽고 말하면서도 지루해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고민했는데 자꾸 읽으면서 자신이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져서 견디고 해냈다고 생각한다.
 
<전체 협의>
- 서로 묻고 답하는 편안한 관계가 잘 배우는데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반복하여 배울 때 오늘 1-1) 활동처럼 연상할 수 있는 꺼리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둠에서 발음이 어려워했지만 같이 발음해주면서 편안히 배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교사가 ‘어려운 발음은
뭔가요?‘ 라고 어려운 지점을 묻는 것도 아이들이 편안하게 어려운 부분을 표현하고 배워가는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배움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초를 잘 다질 수 있는 활동을 하고 학생들을 살펴야겠다.
-잘 모른다고 교사에게 묻는 경우 무조건 알려주지 않고 찾을 곳을 알려주거나 다른 친구와 연결해주는 것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주제와 내용이 연결되는 수업 안에 들어오니 평상시에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도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자기가 아는 것은 알려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하고 수업속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주제와 내용이 연결되게 수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수업하면서 모둠 순회를 할 때 학생들이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활동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시선을 주고 하고 있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며 잘 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활동 1-2), 2에서 문장은 비슷한데 조금씩 변형해서 학생들이 도전해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활동을 만들 때 이런 부분을 찾을 수 있는지 고민해야겠다.
 
 
◈수업참관소감
 
“2008년 8월 8일은 어떤 날일까요?“
수업 시작과 함께 던져진 주제가 수업의 시작을 맞으려는 내 마음에 ‘쿵’하고 와 닿는다. 갑자기 마음이 뭉클해져서 울컥하며 눈물이 날 것같다. 숨죽여 큰 숨을 몇 번씩 쉬고 다시 수업에 집중한다. ‘아! 오늘 수업 재미있겠다.’ 하지만 생활 중국어를 배운지 1달여 밖에 되지 않은 중학교 2학년 30여명 학생들은 소리도 작고 눈빛도 흔들거린다. 참관하는 40여명이 넘는 교사들의 눈빛이 모두 자신들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부담스러운가보다. 다른 교과도 아니고 기껏 한달. 일주일에 1-2시간밖에 만나지 못한 중국어 수업이니 더 떨릴 수 밖에.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은데 이 많은 교사들 앞에서 모르는 게 티날까봐 떨고 있는 듯. 실은 참관하는 교사들도 어려운 한자와 중국어가 섞인 활동지를 받아 들고 동공지진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교사를 따라서 새롭게 나온 중국어 단어와 지난 시간에 배운 숫자 표현을 연관해서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찾아본다. 금방 들은 듯한데 다시 말하려니 기억나지 않는 친구들이 여럿이다. 드디어 시작이다. 이 때 누가 먼저 물어봐야 한다. 모두 아는 듯 모르는 듯 서로 활동지만 뚫어질 듯 보고 있으면 괴로운 시간이 길어질 뿐이다. 여기저기서 소곤소곤 살짝살짝 ‘이거 어떻게 읽어?’ 라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 다행이다.’ 이후에 수업은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를 알아보고, 내가 좋아하는 숫자와 연결해서 중국어로 말해보는 동안 아는 말 모르는 말 중얼중얼. 순간 교실은 잘 아는 친구들과 잘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모두 온전하게 자신의 속도대로 배울 수 있는 안전한 배움의 장소가 된다. 큰 소리가 나지 않고 왁자지껄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있는 우리가 꿈꾸던 ‘교실’, ‘학교’의 모습을 하고 보여준다.
 
수업을 참관하는 내내 '이 친구들이 수업에 열심히 참여한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했다. 수업이 끝나고 나누며 찾은 답은 매력적인 ‘주제’다. 교사가 수업을 시작하며 던진 질문이 나도 궁금하고  알고 싶으니 열심히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배운 것이다. 중국어를 잘 해 나중에 어디에서 써먹고 어떻게 살아야지 하는 거창한 계획과 목표가 이 학생들을 움직인 것이 아니다. 궁금하면 하지 말라고 해도 해보는 그 무서운 중학교 2학년생들이 오늘은 ‘2008년 8월 8일 8시 8분’에 매달려서 한 시간동안 중국어를 말했다. 거창한 담론으로 일장 연설을 하지 않고 궁금하게 하는 것. 궁금해할만한 것을 수업 속에서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교사의 역할이다.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매력적인 주제를 만드는 과제가 수업과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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